환(ring)에서 체(field)까지 - 1. 환(ring)

written by jjycjn   2016. 5. 17. 00:19

환(ring)


먼저 환(ring)의 정의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자.


정의 1.1

환(ring)이란 아래의 공리들을 만족하는 이항연산(binary operation)이 정의 된 집합 R을 말한다:

  1. R은 연산 +에 대하여 가환군(Abelian group)을 이룬다. 즉, R은 연산 +에 대해 닫혀있고(closed), 연산 +는 결합법칙(associativity law)을 만족하며, R에 연산에 대한 항등원(identity)이 존재하고, R의 각각의 원소에 대하여 역원(inverse) 또한 존재하며, 마지막으로 +가 교환법칙(commutativity law)을 만족한다.
  2. (R은 연산 에 대해 닫혀있고,) 연산 결합법칙(associativity law)을 만족한다.
  3. 두 연산에 대하여 분배법칙(distributivity law)이 성립한다: 임의의 a,b,cR에 대하여
    (a+b)c=(ac+bc),a(b+c)=ab+ac.


참고.

  1. 덧셈에 대한 항등원을 환의 영원(zero)이라 하고 0으로 나타낸다. 또한 (항등원의 정의에 의해), 임의의 aR에 대하여 0a=a0=0이 성립한다.
  2. 예를 들어 짝수 정수의 집합 2Z에 보통의 덧셈과 곱셈 연산을 정의하면, 이 집합은 환이지만 곱셈에 대한 역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때때로 환이 곱셈에 대한 항등원을 갖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곱셈에 대한 항등원을 단위원(unity)이라 하고 1로 나타낸다.
  3. (|R|>1인 경우,) 만약 단위원 1이 존재한다면, 절대 1=0일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임의의 원소 aR에 대하여 a=1a=0a=0이 되어 R={0}으로 모순이 생기기 때문이다.
  4. 환이 단위원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각각에 원소의 대해 곱셈의 역원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만약 |R|>1이라면,) 영원 0는 절대로 곱셈의 역원을 갖지 못한다.
  5. 연산 은 교환법칙이 성립할 필요는 없다. 만약 교환법칙이 성립한다면 이 환 R가환환(commutative ring)이라 부른다.


예제 1.2

  1. 정수들의 집합 Z 위에 보통의 덧셈과 곱셈을 정의하면, 이 집합은 단위원이 존재하는 가환환이 된다. 이 경우, (곱셈에 대한) 역원이 존재하는 원소는 오직 ±1 뿐이다.
  2. 법(modulo) n에 대해 합동인 정수 Zn는 (법 n에 대한) 덧셈과 곱셈 연산에 대해, 단위원이 존재하는 가환군을 이룬다. 이 환은 유한환(finite ring) {0,1,,n1}이며, n과 서로소(coprime)인 모든 원소 a는 역원을 갖는다.
  3. 집합 Q, R, C은 모두 적당한 덧셈과 곱셈에 대하여 단위원이 존재하는 가환환을 이룬다. 이 경우에는, 0을 제외한 모든 원소가 역원을 갖는다.
  4. 사원수(quaternion)들의 집합 H={a+ib+jc+kd | a,b,c,dR}는 단위원이 존재하는 비가환환이다. 이 때, H위의 곱셈은 아래의 규칙을 만족한다:

    i2=j2=k2=ijk=1.

    사실 아래의 사실을 이용하면 0을 제외한 임의의 원소에 대한 역원을 찾을 수 있다:

    (a+ib+jc+kd)(aibjckd)=a2+b2+c2+d2.
  5. 2×2 실행렬(real matrix)들의 집합은 보통의 덧셈과 곱셈 연산에 대하여 환을 이룬다. 이 집합 또한 단위원 I=(1001)가 존재하는 비가환환이다. 사실, 임의의 환의 원소를 성분으로 갖는 모든 n×n 행렬들의 집합은 환이 된다.
  6. 유한집합에 대해서는 적당히 덧셈표와 곱셈표를 만듬으로써 환의 성질을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합 R={0,a,b,c}에 대하여
    +0abc00abcaa0cbbbc0accba0+0abc00000a00aab00bbc00cc
    을 정의하면, R은 환의 성질을 만족함을 보일 수 있다. 사실 위에 정의된 환 R은 아래의 2×2 행렬들에 법 2에 대한 덧셈과 곱셈을 적용한 결과를 표로 나타낸 것이다.
    0=(0000),a=(0100),b=(0101),c=(0001).
  7. R을 단위원이 존재하는 가환환이라 하자. 이제 부정원(indeterminate) xR의 원소를 계수(coefficient)로 갖는 다항식(polynomial)은 아래의 형태를 갖는다:
    a0+a1x+a2x2++anxn,whereaiR.
    이제 이 다항식에 보통의 (함수에 대한) 덧셈과 곱셈 연산을 부여하자. 그러면 이는 환의 성질을 만족한다. 이 다항식환을 R[x]로 나타내기로 하자.
    1. 각각의 0이 아닌 다항식들은 유한차수(finite degree)를 갖는다: 이는 an0를 만족하는 가장 큰 n과 같다.
    2. 부정원 xR의 원소가 아니다. 따라서 x2,x3, 또한 R의 원소가 아니다. 이들은 단지 덧셈과 곱셈을 위한 자릿값을 표현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각각의 다항식을 오직 유한개의 항이 0이 아닌 수열(sequence) (a0,a1,a2,)로 생각할 수 있다.
    3. 두 다항식에 대하여, 각각의 계수가 모두 같으면 이 두 다항식이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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