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꿈의 정리

written by jjycjn   2017. 7. 19. 04:08

예전에 "초등학생들의 꿈"이라는 주제의 글을 퍼온적이 있다.

위 글에서 "대학생들의 꿈"이라 불리는 정리를 간단하게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번 글에서는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대학교 1학년생의 꿈(freshman's dream)

중학교 수학시간에 곱셈공식 (x+y)2=x2+2xy+y2을 배우고 난 이후로, 매번 이 공식을 잘못 기억해서 (x+y)2=x2+y2으로 계산하여 문제를 틀린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교 1학년 과정에서 미적분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계산 실수 중에 하나가 (x+y)2=x2+y2라고 계산하는 것 이라고한다.


일반적으로 임의의 실수 x, y와 임의의 양의 정수 n에 대하여, (x+y)n=xn+yn이 성립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n=1이 아닌 이상 이 등식이 성립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이 등식이 성립하게 하는 어떠한 대수체계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이제 "대학교 1학년생의 꿈"을 이뤄줄 대수체계에 대해서 알아보자.


정리 1. 대학교 1학년생의 꿈(freshman's dream)

p가 소수라고 하자. 그러면 표수(characteristic)가 p인 가환환(commutative ring)에서는 임의의 실수 x, y에 대하여 다음의 수식이 성립한다.

(x+y)p=xp+yp


증명. 좌변 (x+y)p를 전개하면, 이항정리(binomial theorem)에 의해 임의의 0kp에 대하여 각 항 xkypk의 계수가 다음과 같은 이항계수(binomial coefficient)로 나타난다.

(1.1)(pk)=p!k!(pk)!

여기서 이항계수 (1.1)의 분자는 p!이므로 p로 나누어 떨어진다. 반면 0<k<p인 경우, 분모의 k!(pk)!은 둘 다 p보다 작은 수들의 곱의 형태이다. 이 때 p가 소수이므로, 분모는 절대 p로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0<k<p인 경우, 이항계수 (1.1))은 언제나 p의 배수(인 양의 정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표수가 p인 환에서는 이항계수 (1.1)의 값이 언제나 0이 된다. 마지막으로 k=0 또는 k=1인 경우 이항계수 (1.1)의 값이 1임은 자명하다. 따라서 이 사실을 종합하면 주어진 정리가 성립함을 알 수 있다.


대학교 2학년생의 꿈(sophomore's dream)

위에서 식 (x+y)n=xn+yn이 "꿈"이라고 불렸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이 등식이 성립한다고 믿기에는 너무나 간결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이 등식이 참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설명할 "대학교 2학년생의 꿈" 또한 사실이라고 믿기에는 식이 너무나 간결하고 아름답다. 


미적분학을 배우면서 수많은 함수를 미분하고 적분하지만 xx 또는 xx와 같은 형태의 함수를 적분해본 기억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함수들은 기본적으로 닫힌 형태(closed form)의 역도함수(antiderivative)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함수들의 구간 [0,1] 사이에서의 정적분 값은 다음과 같이 놀라운 방법으로 계산이 가능하다.


정리 2. 대학교 2학년생의 꿈(sophomore's dream)

다음의 식이 성립한다.

011xxdx=k=01kk1.2912901xxdx=k=0(1)k+1kk0.78343


증명. 위 식의 첫번째 경우만 증명하도록 하자. 그러면 두번째 식 또한 거의 같은 방법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먼저 임의의 x>0에 대하여 x=elnx로 나타낼 수 있으므로, xx=exlnx임을 알 수 있다. 또한 ex의 급수 전개를 이용하면,

(2.1)1xx=exlnx=k=0(x)klnkxk!

위 급수는 균등수렴(uniform convergent)하므로 식 (2.1)의 양변을 구간 [0,1]에서 적분하면,

011xxdx=01(k=0(x)klnkxk!)dx(2.2)=k=01k!01(x)klnkxdx

를 얻는다. 이제 식 (2.2)의 적분값을 구하기 위하여 u=lnx로 치환하면,

01(x)klnkxdx=0(eu)k(u)k(eu)du(2.3)=0eu(k+1)ukdu

를 얻는다. 식 (2.3)의 피적분함수의 형태를 보면 감마 함수(gamma function)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식 (2.3)의 결과를 식 (2.2)에 대입하고 식을 적당히 변형한 뒤 t=u(k+1)의 치환을 이용해 보자. 그러면 다음을 얻는다.

011xxdx=k=01k!0eu(k+1)ukdu=k=01k!1(k+1)k0eu(k+1)(u(k+1))kdu=k=01k!1(k+1)k+10ettkdt=k=01k!1(k+1)k+1Γ(k+1)=k=01(k+1)k+1=k=11kk

따라서 주어진 정리가 성립함을 알 수 있다.


"대학교 3학년생의 꿈" 또는 "대학교 4학년생의 꿈"이라 불릴만한 정리는 어떤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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