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체(ordered field)에 대하여

written by jjycjn   2017. 9. 19. 05:34

F가 임의의 체(field)하 하자. 그러면 다음 두 주건을 만족하는 집합 PF를 체 F의 순서라 한다.

  1. [O1] 임의의 원소 aF에 대하여, aP, a=0, 또는 aP 중 오직 한가지 경우만을 만족한다. 즉, F를 집합 P, {0}, P의 분리합집합(disjoint union)으로 나타낼 수 있다.
  2. [O2] 만약 a,bP이면, a+bP이고 abP이다.

F에 위 두 조건을 만족하는 집합 P가 존재할 때, (F,P)를 순서체(ordered field)라 하고 집합 P의 원소를 양의 원소(positive element), 집합 P의 원소를 음의 원소(negative element)라 한다.


예를 들어 F=R일 때, P=R+={xR | x>0}으로 정의하면, (R,R+)이 순서체임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R+의 정의에서 x>0 자체가 순서관계를 이용한 것이므로, 순서체의 또 다른 정의를 이용해서 순서체를 정의한 것이긴 하지만,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자.] 


임의의 순서체 (F,P)에 대하여 다음의 성질이 성립함을 간단히 확인해 볼 수 있다.

  1. 10이고 1=12=(1)2이므로, 1P임을 알 수 있다.
  2. 일반적으로 0이 아닌 제곱 원소(square element)들은 언제나 P에 속한다: 임의의 a0에 대하여 aP이거나 aP여야만 하는데, 어느 경우든지 a2=(a)2라는 사실로 부터 a2P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a2 | aF}P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포함관계의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예제 1을 참고하자.]
  3. 유한순서체(finite ordered field)는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표수(characteristic)가 p인 유한순서체 (F,P)가 존재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제 1P라는 사실로부터0=p=1+1++1p-timesP가 되어 P의 정의에 모순이다.


그렇다면 어떤 체 F의 표수가 0이라면 (즉, 무한체라면) 언제나 F를 순서체가 되게 하는 집합 P를 찾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위하여 아래 두 예제를 살펴보자.


예제 1. F=Q라 하자. 만약 P=Q+로 정의하면, (Q,Q+)는 순서체가 됨을 간단히 확인 할 수 있다. 

  1. 2Q+이지만, x2=2를 만족하는 xQ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순서체 (F,P)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P={a2 | aF}는 성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 순서체 (Q,Q+)는 체 Q 위에서 정의되는 유일한 순서체이다: 만약 (Q,P)가 순서체라고 해보자. 먼저 1P이므로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하여 임의의 자연수 nN에 대하여 NP임을 보일 수 있다. 또한 (모든 제곱 원소는 P에 속하므로) 1n2P이다. 따라서 임의의 양의 정수 n>0에 대하여1n=n1n2P를 얻는다. 그러므로 임의의 양의 정수 m,n>0에 대하여mn=m1nP이고 Q+P임을 알 수 있다. 이제 0qPQ+가 존재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qQ+이므로 qQ+P이다. 하지만 이 경우 0=q+(q)P가 되어 모순이 생긴다. 따라서 P=Q+여야만 함을 알 수 있다.



예제 2. F=C는 순서체가 될 수 없다. 만약 순서체 (C,P)가 존재한다고 가정해 보자. 우선 i0임은 자명하다. 이제 iP가 가정해 보자. 그러면 1=i2P이고 1=i4P를 얻는다. 하지만 이 경우 0=1+(1)P가 되어 모순이 발생한다. 따라서 iP일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에도 비슷한 이유로 모순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C가 순서체가 되게 하는 P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예제 2에 대하여, 순서체가 될 수 없는 무한체 F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F,P)가 순서체인 경우, 집합 P는 유일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예제 3. F=Q(2)라 하자. 이제 P=Q(2)R+으로 정의하면, 즉,

P={a+b2 | a,bQ,a+b2R+}

그러면 (Q(2),P)은 순서체가 됨을 어렵지 않게 보일 수 있다. 이제 함수

ϕ:Q2Q2,a+b2ab2

Q2에서 자기 자신으로 가는 체동형사상(field isomorphism)이다. 이제 집합 P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P=ϕ1(P)={a+b2 | a,bQ,ab2R+}

자명하게 PP이다. 


이제 Q(2),P)가 순서체임을 보여보자. 우선 Q(2)overlineP, {0}, overlineP의 분리합집합으로 표현할 수 있음을 간단히 보일 수 있다. 또한

P+P=ϕ1(P)+ϕ1(P)=ϕ1(P+P)ϕ1(P)=PPP=ϕ1(P)ϕ1(P)=ϕ1(PP)ϕ1(P)=P

따라서 Q(2),P)는 순서체이다.


사실 체 Q(2)를 순서체로 만드는 집합은 PP가 유일함을 보일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2가 양의 원소가 되게 하는 순서체는 (Q(2)),P)가 유일하고, 반대로 2가 음의 원소가 되게 하는 순서체는 (Q(2)),P)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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