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 위에 정의된 이항관계(binary relation)

written by jjycjn   2018. 6. 7. 22:40
주어진 집합 A에 대하여 A 위에서 정의된 이항관계(binary relation)이란, A의 원소들로 이루어진 순서쌍들의 모임이다. 즉, 곱집합 A×A의 부분집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제부터 R을 집합 A 위의 이항관계라 하자. 그러면 R의 원소 (x,y)를 보통 xRy, R(x,y), 또는 간단히 xy와 같이 나타낸다.

집합 A 위의 이항관계 R에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 중 몇 가지 중요한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반사관계(reflexive relation): 모든 xA에 대하여, xx.
  2. 대칭관계(symmetric relation): 모든 x,yA에 대하여, xy이면 yx.
  3. 추이관계(transitive relation): 모든 x,y,zA에 대하여, xy이고 yz이면 xz.
  4. 반대칭관계(antisymmetric relation): 모든 x,yA에 대하여, xy이고 yx이면 x=y.
만약 주어진 이항관계 R이 반사적, 대칭적, 추이적이면, R을 동치관계(equivalence relation)이라 한다. 또한 R이 반사적, 반대칭적, 추이적이면, R을 부분순서(partial order)라 한다.
[각주:1]

예제 0. A=R이라 하자. 그러면 R 위에서 정의된 등호관계 =는 동치관계임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부등호관계 는 부분순서(partial order)이면서 전순서(total order)이다.

이항관계 유형들의 독립성

위에서 언급한 이항관계의 여러가지 유형들은 각각 독립적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이항관계 R이 동시에 반사적이고 대칭적이라 하더라도 (반사적, 대칭적이라는 사실로부터 추이적이라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에) 동치관계라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이와 같은 이항관계의 유형들의 독립성을 하나씩 예를 통해서 알아 보자.
[각주:2]

예제 1. 반사적, 대칭적이지만, 추이적이 아닌 관계: 집합 A=R에 대하여, 이항관계 R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R={(x,y)R2 | |xy|1}. 임의의 xR에 대하여, |xx|=01이 성립하므로, R은 반사적이다. 또한 임의의 x,yR에 대하여, |xy|1이면 |yx|1이 성립하므로, R은 대칭적이다. 하지만 x=1, y=0, z=1이라 하면, |xy|=1이고 |yz|=1이지만, |xz|=21이 되어 R은 추이적이지 않다.

예제 2. 반사적, 추이적이지만, 대칭적이 아닌 관계: 집합 A=R에 대하여, 이항관계 R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R={(x,y)R2 | xy} 임의의 xR에 대하여, xx가 성립하므로, R은 반사적이다. 또한 임의의 x,y,z에 대하여, xy이고 yz이면 xz임은 자명하므로 R은 추이적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x=1, y=1이라 하면, xy이지만 yx이므로 R은 대칭적이지 않다.

예제 3. 대칭적, 추이적이지만, 반사적이 아닌 관계: 집합 A=R에 대하여, 이항관계 R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R={(x,y)R2 | xy>0} 우선 임의의 x,yR에 대하여 xy>0이면 yx>0이므로, R은 대칭적이다. 또한 임의의 x,y,zR에 대하여 xy>0, yz>0이 성립한다고 가정하면, xy2z>0이고 y0이므로 xz>0을 얻는다. 따라서 R은 추이적임이다. 한 편, x=0이라 하면 x2=00이므로 R은 반사적이지 않다.

예제 4. 반사적, 반대칭적이지만, 추이적이 아닌 관계: 집합 A=R에 대하여, 이항관계 R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R={(x,y)R2 | xyand|xy|1}. 이미 예제 1에서 R이 반사적이지만 추이적이 아님을 살펴 보았기 때문에, R이 반대칭적임을 보이면 충분하다.
[각주:3] 이제 임의의 x,yR에 대하여, 동시에 xy이고 yx이면, 특히 xy이고 yx이기 때문에 x=y를 얻는다. 따라서 R은 반대칭적임을 알 수 있다.

예제 5. 반사적, 추이적이지만, 반대칭적이 아닌 관계: 집합 A=R에 대하여, 이항관계 R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R={(x,y)R2 | |x||y|} 임의의 xR에 대하여, |x||x|가 성립하므로, R은 반사적이다. 또한 임의의 x,y,z에 대하여, |x||y|이고 |y||z|라 하면, |x||z|가 성립하기 때문에, R은 추이적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의의 x=1, y=1이라 하면, |x||y|이고 |y||x|이지만 xy이므로 R은 반대칭적이 아니다.

예제 6. 반대칭적, 추이적이지만, 반사적이 아닌 관계: 집합 A=R에 대하여, 이항관계 R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R={(x,y)R2 | |x|y} 임의의 x,yR에 대하여, |x|y이고 |y|x라 하자. 그러면 x,y0이기 때문에, |x|=x, |y|=y임을 알 수 있고, 이로부터 x=y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따라서 R은 반대칭적이다. 또한 임의의 x,y,zR에 대하여, |x|y이고 |y|z라 하자. 그러면 y0이므로 |x|y=|y|z를 얻는다. 따라서 R은 추이적이다. 한 편, x=1이라 하면 |x|=1x이므로 R은 반사적이지 않다.


  1. 모든 x,yA에 대하여 xy이거나 yx가 성립하는 이항관계 R을 완전관계(total relation)라 하는데, 만약 부분순서 R이 완전성까지 만족하면, R을 전순서(total order)라 한다. [본문으로]
  2. 참고: http://www.mathcounterexamples.net/around-binary-relations-on-sets/ [본문으로]
  3. 조건 xy가 추가되긴 했지만, 예제 1과 동일한 방법으로 증명 가능하다. [본문으로]
  ::  
  • 공유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