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는 크게 보아 '하나,둘, 셋, ···' 또는 '일, 이, 삼, ···' 등과 같이 양 또는 크기를 나타내는 기수(cardinal number)와 '첫째, 둘째, 셋째, ···' 등과 같이 순서를 나타내는 서수(ordinal number)가 있다. 기수법에서 오늘날 우리가 수를 나타내는 방법은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면 모든 나라에서 통한다. 그러나 읽는 방법은 제 각각이다. 수를 나타내는 다음과 같은 순수 우리말은 아래와 같다.
하나(1), 둘(2), 셋(3), 넷(4), 다섯(5), 여섯(6), 일곱(7), 여덟(8), 아홉(9), 열(10),
스물(20), 서른(30), 마흔(40), 쉰(50), 예순(60), 일흔(70), 여든(80), 아흔(90), 골(100), 즈믄(1000)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수의 단위는 중국에서 들어 온 것으로 만단위마다 새로운 단위를 사용한다.
$10^{n}$ |
수 |
한자 |
십진수 |
$10^{68}$ |
무량대수 |
無量大數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64}$ |
불가사의 |
不可思議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60}$ |
나유타 |
那由他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56}$ |
아승기 |
阿僧祇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52}$ |
항하사 |
恒河沙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48}$ |
극 |
極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44}$ |
재 |
載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40}$ |
정 |
正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36}$ |
간 |
澗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32}$ |
구 |
溝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28}$ |
양 |
壤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 |
$10^{24}$ |
자 |
秭 |
1,000,000,000,000,000,000,000,000 |
$10^{20}$ |
해 |
垓 |
100,000,000,000,000,000,000 |
$10^{16}$ |
경 |
京 |
10,000,000,000,000,000 |
$10^{12}$ |
조 |
兆 |
1,000,000,000,000 |
$10^{8}$ |
억 |
億 |
100,000,000 |
$10^{4}$ |
만 |
萬 |
10,000 |
$10^{3}$ |
천 |
千 |
1,000 |
$10^{2}$ |
백 |
百 |
100 |
$10^{1}$ |
십 |
十 |
10 |
$10^{0}$ |
일 |
一 |
1 |
$10^{-1}$ |
분 |
分 |
0.1 |
$10^{-2}$ |
리 |
釐 |
0.01 |
$10^{-3}$ |
모 |
毛 |
0.001 |
$10^{-4}$ |
사 |
絲 |
0.0001 |
$10^{-5}$ |
홀 |
忽 |
0.00001 |
$10^{-6}$ |
미 |
微 |
0.000001 |
$10^{-7}$ |
섬 |
纖 |
0.0000001 |
$10^{-8}$ |
사 |
沙 |
0.00000001 |
$10^{-9}$ |
진 |
塵 |
0.000000001 |
$10^{-10}$ |
애 |
埃 |
0.0000000001 |
$10^{-11}$ |
묘 |
渺 |
0.00000000001 |
$10^{-12}$ |
막 |
漠 |
0.000000000001 |
$10^{-13}$ |
모호 |
模糊 |
0.0000000000001 |
$10^{-14}$ |
준순 |
逡巡 |
0.00000000000001 |
$10^{-15}$ |
수유 |
須臾 |
0.000000000000001 |
$10^{-16}$ |
순식 |
瞬息 |
0.0000000000000001 |
$10^{-17}$ |
탄지 |
彈指 |
0.00000000000000001 |
$10^{-18}$ |
찰나 |
刹那 |
0.000000000000000001 |
$10^{-19}$ |
육덕 |
六德 |
0.0000000000000000001 |
$10^{-20}$ |
허공 |
虛空 |
0.00000000000000000001 |
$10^{-21}$ |
청정 |
淸淨 |
0.000000000000000000001 |
큰 수에 관한 표현 중, 항하사는 인도의 갠지스 강을 한자로 표현한 항하에 모래 사자를 덧붙여 항하강의 모래알의 수를 뜻한다. 또 항하사보다 큰 단위는 모두 불교의 용어로 아승지는 아승기라고도 하며, 아주 오랜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다. 불가사의는 '상식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 또는 '이상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무량대수는 두 개로 나누어 무량을 $10^{68}$ , 대수를 $10^{72}$로 나타내기도 한다. 불교용어로 이런 엄청난 수가 등장하는 이유는 인간의 무지함 또는 인간이 우주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존재임을 깨우쳐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작은 수를 표현하는 대부분은 불교 용어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진과 애는 둘 다 먼지를 뜻하는 말로 인도에서는 가장 적은 양을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탄지는 '손가락을 튀기는 짧은 순간'이라는 뜻이고 모호는 '정신나간 것처럼 멍하니 있는 것'을 말하며, 찰나는 '눈 깜짝할 사이'라는 뜻으로 역시 '매우 짧은 시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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